박광원 엠넷 대표 "MAMA, 그래미 능가하는 시상식 만들겠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가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에 대해 "그래미를 능가하는 아시아 뮤직파워를 형성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28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된 '2010 MAMA'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궁극적으로는 향후 5년 이내에 미국이 주도하는 시상식 시장과 유럽이 주도하는 음악 마켓을 가져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MAMA가 이같은 큰 게임에 대비하는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엠넷미디어는 지속적으로 한국의 음악산업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한류는 물론 배우와 가수들이 만들어낸 것이다"라고 못박은 박 대표는 "우리가 촉매제 역할을 해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MAMA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MAMA는 4시간 쇼에 제작비만 40억이 투입된다. 굉장히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것이 아깝지 않도록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가수들이 와서 다시 볼 수 없는 쇼를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또 김기웅 MAMA 사무국장은 "최대 전세계 18억명 정도가 MAMA를 시청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물론 아시아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을 기반으로 해서 진행될 것이다. 또 앞으로 매해 경쟁부분에 아시아 가수들이 들어갈 것이다. 이를 위해 시상 부분도 해외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조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MAMA는 홍콩 TVB, 싱가포르 Mediacrop, 필리핀 GMA,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 등 아시아 10개국 주요 지상파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하고 위성을 통해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지역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금 불고 있는 한국 대중 음악의 열풍을 주시해야 한다.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가 아시아 문화 전체와 상호 교류하고 성장하는 마켓 자체를 키워야 한다"며 "웨스턴 중심의 미국 그래미가 전세계 음악 시장에 미치는 영향처럼 MAMA를 통해 아시아 뮤직 파워가 전세계를 좌우할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을 맺었다.

지난 1999년 '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MKMF)'로 시작해 10년이 넘게 이어져 온 'MAMA'는 다음 달 28일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내 1만 5000석 규모 코타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