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값 반등, 전세시장 매물 품귀...청라 프리미엄 재등장, 오피스텔 청약 인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부동산 불패신화의 주역이었던 송도와 청라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송도의 아파트 가격은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으며, 청라엔 사라졌던 분양권 프리미엄이 재등장했다.
송도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8월 이후 반등하고 있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국민은행이 집계한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 1479만원 대에서 꾸준히 하락하다 최근 반등했다.
지난 8월 1360만원대로 최저점을 찍은 후 2개월이 지난 현재 1379만원으로 상승한 것이다.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가격은 '지붕 뚫고 하이킥' 행진을 하고 있다.
송도동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0월 3.3㎡당 400만원 대에서 올해엔 450만원대로 25%나 급등했다.
특히 내달 1일 포스코 글로벌 R&D센터가 입주하면서 오피스텔 등 도시형 생활 주택의 전세수요가 급증해 매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포스코 측이 글로벌 R&D센터에 근무할 600여 명의 인력을 위해 인근 오피스텔을 장기 임대한 것이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부족한 송도국제도시내 도시형 생활주택 전세시장에 매물이 씨가 마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에서도 한동안 사라졌던 분양권 프리미엄이 재등장하는 등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봄기운이 일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마이너스프리미엄 매물만 잔뜩 있었지만 최근 들어 수변공원을 끼고 배치된 SK뷰, 한라비발디, 한화꿈에그린 등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5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됐다는 것이다.
청라지구 인근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시장전체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면서 이 지역 분양권 거래도 되살아나고 있으며 실제 소량이지만 웃돈이 붙어 거래된 사례가 있다. 미미하지만 분명한 회복기미가 있다는 이야기"라며 "최근 바닥을 의식한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원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점들이 많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력하기도 했다.
또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1지구내 아파트들의 입주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인구 유입 증가에 따라 상권 선점을 위해 상가 분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이 4.86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청라지구의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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