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삼성SDI, 양호한 3Q 실적에도 보합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2차전지 부문의 매출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올린 삼성SDI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삼성SDI는 전날과 같은 1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만1500원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1시34분경 분기실적 발표 후 반등했다.

이날 삼성SDI는 3분기 매출 1조3478억원, 영업이익 1238억원, 당기순이익 15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6%, 67.2% 증가했다. 특히 삼성SDI는 2차전지 사업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학무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당초 우려와는 다르게 2차전지 사업부문의 실적이 양호했다"며 "노트북용 전지 매출이 둔화됐어도 테블릿 PC용 판매가 양호해 이 부문을 상쇄해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덧붙여 "PDP부문 역시 LCD 패널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3D풀 라인업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SDI가 기존 IT소형 2차전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전지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SDI는 일본 업체를 제치고 IT소형 2차전지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며 "이 같은 제품 경쟁력이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도 이어져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