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일 점심 무안 낙지 2700마리 사서 머리와 내장 빼고 볶음 요리 직원들 소비 이어 성동구도 이날 무안 낙지 400마리 사서 소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와 성동구청, 강서구청이 낙지 유해성 논란으로 소비 감소가 심해 생산자들 피해가 큼에 따라 낙지 소비 촉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1000만원을 들여 무안산 낙지 2700마리를 사서 20일 직원 식당 소담에서 머리와 내장 부분을 제외한 후 낙지 볶음을 만들어 직원들이 소비하기로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18일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오전 정례 브피링에서 "서울시가 1000여만원을 들어 전남 무안낙지 2700여마리를 샀다"면서 " 오는 20일 서울시 직원 식당인 소담에서 낙지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성동구와 강서구 등 서울시 자치구들도 낙지 소비 촉진을 위해 앞장서기로 했다.
성동구는 고재득 구청장이 낙지 생산자들 어려움을 해소에 동참하라는 지시에 따라 무안산 낙지 400마리(110만원)을 사서 이날 낮 12시 직원식당에서 낙지 요리를 하기로 했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도 낙지 소비 촉진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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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발표 내용 전문
서울시는 시민 건강을 위해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즐겨 섭취하고 시내에 유통되는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낙지내장 중금속 검사는 서울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내 주요 수산물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을 대상으로 총 9건(1건당 약1Kg)의 표본을 수거해 실시한 것으로서, 이 중 국내산이 3건, 중국산이 6건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원산지표시판의 게재내용을 확인하고 수거 시 판매자의 확인서명을 받는 등 정해진 원산지 확인절차를 거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일 검찰수사 결과 서울시가 국산 낙지인줄 알고 성분 조사를 실시한 3건 중 1건이 중국산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시에서는 다수의 업소에서 검체를 수거하여 검사를 실시하였으나, 이번 수사 결과, 단속된 1개 업소 외에는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위장 판매한 업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됨. <서울남부지방검찰청 10.19 보도자료 中>
이러한 낙지판매업자의 불법행위는 유통단계에서 영수증이나 거래명세서 등 원산지 증명에 관한 서류를 허위로 작성, 원산지가 둔갑된 사례로서 어차피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수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이번 검찰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낙지 관련 조사결과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서울시가 발표한 ‘낙지는 내장만 빼면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은 국내산이든 중국산이든 시민들이 실제 섭취하는 모든 낙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낙지 소비촉진활동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며, 낙지 상인과 어민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입니다.
2010. 10. 19
서울특별시 대변인 이 종 현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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