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LG화학이 올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높은 실적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석유화학 제품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이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일부 가격조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차 전지 분야에서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부회장은 “올 11월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Volt)가 판매를 시작하고,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차량(HEV)이 출시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공급확대가 예상된다”며 “4분기에 2차전지 분야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투자와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올해에 비해 20~30%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올해 여수 NCC 공장의 설비를 100만t규모로 확대한대 이어 내년 대산 에틸렌 공장의 설비를 76만t에서 90만t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산공장의 증설은 3~4월 중에 이뤄질 것이며 설비 증설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 실적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연구개발(R&D) 투자는 전체 매출의 2% 수준이 4000~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설비에 요구되는 폴리실리콘 투자와 관련해서 김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팀을 꾸려 계속해서 연구중에 있다”며 “연말까지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환율에 따른 위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확소재 분야에서 일본에서 들여오는 소재가 많지만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부품이 늘어나고 있고, 전반적인 국산화율이 올라가면서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또 "올초 1140원 수준의 환율 전망을 갖고 계획을 수립했지만 예상 범위를 다소 벗어났다"며 "내년에는 1100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분기실적 전망을 내놓기는 힘들지만 내년 한해에 대한의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높게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매출이 5조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778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1%, 5.9% 감소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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