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재능 기부 봉사단 'Life's good'
31개 팀 '사진찍기' '영어교습' 등 다양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금전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부 형태인 '재능 기부'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나눔의 정신과 적극적인 실천만 있다면 우리 사회 각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재능 기부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임직원 재능 기부 봉사단 'Life's good' 31개 팀 중 하나인 '거북이 찍사들'은 최근 지적 장애 학생들과 함께 '소통 재능'을 나누는 활동을 펼쳤다.
봉사팀은 지적 장애 학생들에게 사진 찍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이들이 세상과 소통 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거북이 찍사들'의 봉사단장인 황 대리가 소통 재능 기부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적 장애인인 막내 동생 때문이라고 한다.
황 대리는 회사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지적 장애 학생들은 평소 집에서만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그것이 무척 안타까웠다"면서 "지적 장애인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주고, 체험을 사진으로 남겨 그것을 블로그에 올려 세상과 소통 할 수 있게끔 하는 재능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혼모 등 어려운 가정 아기들의 돌 사진을 찍어주는 '천사들의 사진' 봉사단에서 활동 중인 이 주임도 최근 제주도에서 있었던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 주임은 "내가 지닌 재능이 꼭 필요한 곳에 쓰여지는 것이 정말 뿌듯하다"며 "재능 기부를 더 잘하기 위해서 사진 연습도 많이 했다. 재능 기부 활동을 통해 내 자신도 더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Life's good'이라는 임직원 재능 기부 봉사단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2005년부터 운영돼 온 임직원 봉사단의 활동이 주로 단순 육체 활동 위주였던 것에 아쉬움을 느껴 2010년부터 '재능기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김현식 LG전자 CSR그룹장은 "재능 기부는 임직원들이 지닌 재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사회 기여 측면에서도 좋을 뿐 아니라 임직원의 자기 개발에도 좋다"며 "현재 운영중인 국내 31개 봉사팀을 더 확장할 뿐만 아니라 해외 임직원들도 재능 기부 열풍에 동참 할 수 있도록 해외 임직원 재능 기부 봉사단도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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