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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인천시금고 지정 둘러싸고 '뒷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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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고 재선정 앞두고 사업성 없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공사 지급유예 결정해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신한은행이 인천시금고 운영기관으로 재선정된 일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1~12일 이틀간 개최된 인천시의 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 결과 다른 은행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4년 임기의 시금고 운영기관으로 재선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10월 처음으로 시금고 은행에 선정돼 이미 4년간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시 안팎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시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시금고 은행에 선정됐을 당시 기탁금 470여억원은 물론 2014아시안게임 공식 지정은행 선정시 추가 120억원 등 총 600억원 가량을 내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내기로 약속한 기탁금은 25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선 최근 정부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따라 평균잔고액수가 줄어들어 은행들의 지자체 금고 운영에 따른 수익이 줄었기 때문에 기탁금 액수도 줄었다는 게 은행과 시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4년 전에 비해 3분의1 가량으로 줄어든 기탁금 규모를 해명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시 안팎의 지적이다. 4년 전에 비해 시의 예산 등 수신고가 더 커졌고, 경제 회복 국면에 따라 조기 재정 집행 기조가 완화돼 평균잔고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은행이 시금고 입찰 결과 발표 직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의 공사 재개에 따른 PF에 협조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얏나무 밑에서 갓 고쳐쓴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공사는 가뜩이나 송도국제도시내 상업시설 과다 공급 상황에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는 바람에 사업성이 떨어져 지난 5월부터 중단됐었다.


하지만 최근 시가 규제완화 및 건물 일부의 용도 변경 등 혜택을 주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대주단ㆍ시행사ㆍ시공사가 공사 재개를 합의해 지난 7일부터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대주단의 주간사인 신한은행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신용보강을 조건으로 송도국제개발유한회사(NSIC)이 은행에 빚진 2조5000억원에 대해 지급 유예를 결정했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결정은 송 시장의 정책적 노력에 '호응'해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업성이 별로 없지만 송 시장이 취임 후 송도국제도시 침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특혜' 논란을 무릅쓰고 공사 재개를 위해 노력한 것에 협조해 줬다는 것이다.


때마침 신한은행이 예전보다 훨씬 적은 기탁금을 내고도 다시 시금고 은행에 선정됐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 고쳐쓴 선비'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의 예산이 금방 들어왔다 나가서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 기탁금 규모가 줄었다"며 "지급유예 결정은 대주단 차원의 결정으로, 시금고 은행 지정과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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