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도가 개성공단보다 낫다"

인천시, 접근성·관리용이한 강화군 교동도에 남북평화산업단지 조성 추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가 '경제수도 건설'을 위해 강화군 교동도에 남북협력을 위한 평화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14일 발표한 경제수도 정책방향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시는 교동도가 남북이 비교적 접근하기 쉽고, 섬이라서 출입통제 등 관리가 편하다는 점을 입지 선정의 이유로 들었다.

교동도에 산업단지를 조성, 북한에서 근로자를 파견하는 형식으로 남북이 공동 운영영하자는 방식이다.

시는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 물류를 결합해 경쟁력을 배가하고 북한의 개성, 해주와 강화 지역을 연계해 '평화의 삼각주'로 형성하면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강화~개성(22.9㎞), 강화~해주(16.7㎞)간 연결 도로망 구축을 정부에 건의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시는 또 남북간 농.수산물의 공정무역(Fair Trade)도 추진할 방침이다.

공정무역은 저개발국 생산자에게 정당한 가격을 주고 구매한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하게 하는 윤리적 소비운동이다.

시는 북한산 조, 수수, 콩, 생선 등의 농수산물을 구입·판매하는 과정에 남북협력단체와 사회적 기업을 참여시켜 수익금을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네팔을 비롯한 아시아의 저개발국 물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해당 국가에 인도적 지원을 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