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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금난새 "인천에 음악으로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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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인천시향 지휘자 취임...정명훈씨 역할 대신할 듯...인천아트센터 조성·인천&아츠 사업 주도권 잡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휘자 금난새씨가 지난 11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인천 지역의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송영길 인천시장이 금 씨에게 그동안 지휘자 정명훈씨가 인천에서 진행했던 클래식공연프로그램 기획ㆍ진행과 인천아트센터 조성 사업을 맡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금씨는 지난 12일 아시아경제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리더로 떠오르고 있는 인천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접적으로 정 씨의 역할을 '대체'하기로 한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다음은 금 씨와의 일문 일답.

- 취임 소감은?


▲ 그동안 인천시립교향악단도 나름대로 많은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나는 좀더 청중들을 찾아가는 노력을 할 것이다. 오늘 단원들과 첫 연습을 하면서 우리 악단이 인천의 변화와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하자고 약속했다.


- 송영길 시장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 개인적으로 전혀 친분이 없었다. 두 달 전 송 시장이 당선된 후 처음만났다. 그때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도시의 발전을 위해선 소프트웨어도 강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누었다. 그때 만나 보니 송 시장은 의외로 굉장히 아티스틱한,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송 시장이 취임을 권유하면서 뭐라고 당부한 게 있나?


▲ 인천은 6.25때 우리나라가 상륙작전을 전개해서 전쟁의 승기를 잡아 나라를 되찾은 계기를 마련한 곳이다. 요즘은 인천이 다시 한번 우리나라 전체의 국운을 반전시킬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2의 인천상륙작전, 즉 인천공항이나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을 잘 활성화시켜 대한민국을 재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문화, 즉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송 시장에게 얘기했다.


- 정명훈씨가 추진했던 각종 사업을 대신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 그런 것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그동안 정씨 형제들이 인천에서 추진해 온 일들에 어려운점과 문제점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다. 말이 안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인천을 위해선 아쉬운 일들이다. 그런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꼭 내가 그 일을 대신 맡아서 한다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일이다. 그런 것들을 떠나서 인천이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도시가 되는데 음악적 차원에서 기여하고 싶다.


- 향후 활동 계획은?


▲ 오는 15일 첫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앞으로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인천대교나 인천공항 못지 않게 시민들로 하여금 자랑거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하도록 해주고 싶다. 시민의 자랑거리로 거듭나고 인천을 위해 뭘 할까 연구할 것이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인사 한마디 해달라.


▲ 우리도 변화할테니 시민들도 격려해줬으면 한다. 음악회에 많이 와달라는 얘기다. 단원들에게 주문을 많이 했는데, 아쉽고 모자란 것은 버리고 좋은 것만 취하면서 시민들을 향해 음악을 하자고 했다.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서 사랑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도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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