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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 vs 정명훈, 인천에서 희비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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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 송영길 시장 초빙으로 시향지휘자 취임...정명훈, 주도해온 프로그램·사업 정리될 판

금난새 vs 정명훈, 인천에서 희비 엇갈린다 금난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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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 vs 정명훈, 인천에서 희비 엇갈린다 정명훈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ㆍ정명훈씨가 인천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씨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 시절 "인천 지역 문화의 품격을 세계화시키겠다"며 초빙돼 문화예술프로그램인 '인천&아츠' 사업을 주도하는 한편 송도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인천아트센터' 개발 사업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하지만 인천시가 송영길 시장 취임 후 관련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인천과 인연을 끊을 위기에 놓였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인천&아츠 사업을 맡아 온 공연기획사 CMI와의 계약이 올해 말로 종료됨에 따라 기획사를 재선정 등 사업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CMI는 정씨의 형 정명근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로, 그동안 인천&아츠 사업을 주도해 왔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정씨를 초빙해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을 정립하고, 인천을 세계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인천&아츠라는 음악축제를 해마다 개최해 왔다.


시는 당시 "새로운 형식의 국제 예술제로 기존의 아시아 아츠 페스티벌의 답습을 과감히 탈피한 공연과 교육으로 구성된 음악축제를 열겠다"고 밝혔었다.


매년 정씨와 CMI가 주도하는 기획공연과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 프로그램, 커피콘서트, 시민문화포럼 등이 진행돼 왔다.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됐고, 올해엔 15억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시는 CMI와의 인천&아츠 프로그램 대행 계약이 올해 말로 종료됨에 따라 다른 공연기획사와 계약을 맺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아시아필하노믹오케스트라(APO) 관련사업만 CMI에 맡기고 기획공연 등은 지역 공연기획사 등 다른 곳에 위탁하거나 아에 CMI와의 계약을 종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시 안팎에서 그동안 맺어 온 정씨와의 인연을 사실상 정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연스레 정씨 형제가 인천아트센터 사업에서도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아트센터 사업은 송도국제업무지구에 3468억원을 투입해 총 객석 3265석의 초대형 공연시설을 비롯해 콘서트홀과 오페라 하우스, 아시아 현대 예술 박물관, 국제음악학교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정씨는 이 곳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본부를 두는 한편 국제음악학교 교장을 맡을 예정이었다.


특히 정씨의 형 명근씨가 한때 아트센터 조성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지원단지(상업ㆍ주거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SPC의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특혜 의혹 등이 일자 지난해 12월 중도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명근 CMI 대표는 "시가 인천&아츠 사업 대행과 관련해 직접 알려오지는 않았어도 시장이 바뀐 뒤 내년 계약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어 분위기는 파악하고 있다"며 "몇 년 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인천문화 발전에 일조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중단 설이 나와 난감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인천아트센터 사업은 현재 공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계속 진행 중"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현 SPC대표에게 물어봐라"고 말했다.


반면 금난새씨는 지난 11일 송 시장의 초빙에 따라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에 취임하면서 인천시의 '문화'를 책임질 대들보로 떠올랐다.


금 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베를린 국립음악대학 지휘과를 나와 KBS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했다. 또한 1998년부터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CEO겸 음악감독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금씨는 일단 앞으로 3년간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만큼 지휘자로서의 임무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 안팎에선 금씨가 정씨의 자리를 대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 시장의 초빙을 받은 이상 인천&아츠 사업을 기획ㆍ주도하는 한편 인천아트센터 음악학교장 자리도 금씨에게 돌아가지 않겠냐는 것이다.


금 씨가 인천으로 초빙되면서 받기로 한 연봉이 전임 경기도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 시절보다 훨씬 적다는 소문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의 한 측근 인사는 "정씨 형제가 주도한 인천&아츠사업과 인천아트센터 사업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씨를 인위적으로 교체한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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