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천대 건물 재활용해 제2행정타운 조성...아파트 6300가구 짓는 신도시 계획 사실상 철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대학교 이전부지 일대에 대한 도시 재개발 사업이 기존 건물을 보존해 재활용하는 쪽으로 대폭 변경된다.
인천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의 도화구역 도시재생사업 구상을 밝혔다.
시는 현재 인천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옛 인천대 부지를 포함한 남구 도화동 일대 88만1000㎡에 대한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초엔 인천대 건물과 일대 주택가를 모조리 철거하고 3조원대를 투자해 6300가구의 주택을 지어 1만6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소규모 신도시를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이날 기존의 인천대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재활용해 제2행정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구역내 토지를 원형지 형태로 매각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인천대 건물을 활용해 창업 보육.지원센터와 시 경제수도추진본부,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인천경제통상진흥원 등 일자리 창출 관련 기관을 대거 이전함으로써 '청년 벤처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인천관광공사와 인천시설관리공단도 도화구역으로 이전해 명실상부한 '제2행정타운'으로 조성, 도화구역의 가치와 사업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방안을 시의회에 보고하고 유관기관 협의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구체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대 옛 캠퍼스의 기존 건물들을 무조건 철거하기보다는 최대한 재활용하고 사업구역을 효율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성공적인 행정.교육타운으로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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