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겨냥 해외기업과 협력추진 박차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에 이어 다시 중국행에 나서는 등 왕성한 글로벌 행보로 주목된다.
이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 CEO 포럼`후 기자와 만나 "오늘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출장을 떠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방문목적과 관련 "중국내 통신기업들을 방문하며 서울 G20정상회의 때 방한하는 중국 인사들을 미리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KT와 중국 통신기업간 협력방안이 많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면서 "최근 해외기업들이 '어떻게 KT가 이처럼 단기간에 빠르게 변할 수 있느냐'고 감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예로 들며 "KT가 이처럼 일사천리로 클라우스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데 대해 놀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KT는 외부의 좋은 것들을 소싱할 준비가 되어있고 클라우드와 같은 신사업에서도 항상 협력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말 중국내 모바일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옴니텔차이나의 지분 25%를 인수하며 중국사업에 포문을 연 바 있다. 옴니텔차이나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1200여만명의 통화연결음 가입자를 확보중이며 최근 모바일게임 등 신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KT차원의 직접적인 진출 및 협력은 없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앞서 차이나유니콤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중국진출에 의욕을 보여왔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 일정의 미국출장에서 시스코, 인텔, 애플 등 협력사를 방문한 바 있다. 구체적인 성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글로벌기업들과 만남을 통해 기술 조류를 파악하고 신규사업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내달 G20정상회의와 함께 치러지는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성과를 발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비즈니스서밋에는 차이나모바일의 왕 지안후 회장과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체임버스 회장 등 통신, IT업계의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회장은 "실무는 각 사업부에서 진행하고 회장인 나는 관계형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또 "지난번 미국출장에서 애플의 스티브잡스 회장은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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