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의 휴대폰 제조 자회사인 KT테크(대표 김기철)가 첫 스마트폰인 '스마트볼'을 내달 공식 출시한다.
스마트볼은 3.2인치 HVGA급 TFT LCD를 갖춘 중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500만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2.1을 지원한다. 최신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탑재하고 있으며 구글 넥서스원처럼 하단에 트랙볼을 적용해 웹브라우징시 조작을 더 편하게 했다. 문서뷰어 기능을 갖춰 이동중에도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볼은 기존 KT테크의 에버(EVER) 브랜드 휴대폰이 직사각형의 검은색 폰이라는 천편일률적 디자인으로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 과감하게 흰색 라운드형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볼은 KT테크의 첫 스마트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KT테크는 KT의 전략 단말공급업체로 위상을 지켜왔다. 이를 통해 KT는 이동전화 가입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한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지는 단말기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해온데다 주요 제조사와의 협상시에도 지랫대로 활용해왔다.
KT테크의 스마트폰 시장진입은 스마트폰 라인업 확충에 숨통을 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기철 KT테크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시장에 뒤쳐져있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최신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까지 안드로이드2.2버전을 탑재한 제품은 구글 넥서스원과 LG전자 안드로원, HTC 디자이어 정도이며 삼성전자 갤럭시S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KT테크는 스마트볼을 포함, 연내 두 종의 스마트폰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KT테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능성을 타진한 뒤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PC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테크는 기존 에버 브랜드가 젊은층으로 치우쳐 더 넓은 세대를 아우르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스마트볼 역시 에버브랜드 대신 올레마크를 달고 출시된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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