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CEO 리스크'로 진통을 겪고 있는 신한지주가 외국인의 매도세를 앞세워 하락마감했다.
13일 신한지주는 전일대비 250원(0.55%) 내린 4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부터 6거래일간 하락 행진 중이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특히 외국인의 경우 이날 83만280주를 팔아치우며 이날 하락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8만7940주 '팔자'를 부르며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EO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업종 내 프리미엄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이같은 불확실성을 실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한 6180억원 가량일 것"이라며 "은행업종 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3~4분기 정상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내년까지 분기별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영진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업종 내 프리미엄에
는 다소의 훼손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성병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경우 CEO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시점 이후 업종 대비 20% 내외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며 유사한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신한지주의 경우 정황이 다른 면이 있고 실적 역시 견조하기 때문에 KB금융 사례보다는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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