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간담회.."보호무역주의는 세계 경제 어렵게 만들 것"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환율문제에 대한 국제공조와 관련해 "가능하면 G20 (서울 정상)회의 전까지 서로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서울주재 외신기자 86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환율 문제 뿐만 아니라 몇 가지 현안 문제를 포함해서, G20 회의가 될 때까지 각국이 자국의 입장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라는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환율문제를) 합의해야 한다고 보고, 또 한국은 그런 합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각국이 제출한 거시경제정책을 평가를 하게 돼 있다"면서 "평가하는 과정에는 여러 의제가 있는데, 아마 환율문제도 포함해서 의논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과정에서 지금 세계가 이렇게 환율 문제라든가 정책이 서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자국의 이해만 이렇게 주장을 하게 되면, 자국의 이해을 위해서 하게 되면 그게 결국 보호무역주의로 가게 된다"면서 "이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경제를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G20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위안화 절상 여부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비롯한 각국간의 환율전쟁이 어느 정도 합의돼야 하며,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를 통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세계의 중요한 이슈는 역시 G20에서 논의하는 것이 행동으로 옮기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G20이 아닌 많은 국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하고, 아프리카나 여러 개발도상국가의 이야기를 듣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북한이 3대 세습으로 가는 것은 이제 분명한 것 같다"며 "그러나 3대 세습이 변화하는 과정이라든가, 그 역할이라든가 하는 것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3대 세습 과정이 어떠하든 간에 북한이 북한 핵문제, 남북 평화 문제, 북한 주민의 인권,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그래서 북한이 진정한 자세를 보이면 우리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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