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G20] 대한민국이 바뀐다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는 당당하게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ㆍ15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에서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의미를 이같이 강조했다. 여기에는 G20의 의장국으로서 제5차 G20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경제와 안보문제 해결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세계의 질서를 이끌어가는 중심국가로 발돋움했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수직상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는 뜻이다. 100년전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고, 60년 전에는 한국전쟁을 겪었던 대한민국은 경제 발전에 이어 세계의 리더가 되는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


이같은 새 역사의 전기가 될 서울 G20 정상회의가 드디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11~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는 19개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은 물론 유엔 등 국제기구의 수장과 초청국가의 정상들이 포함돼 모두 33명의 국가원수급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을 공식 수행하고 경호하는 인원만 3500여명, 국내외 취재진은 4000여명에 달한다. 이번 회의에 신설된 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하는 120여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까지 포함하면 이번 행사에 참석하거나 수행하는 인원은 1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중요성 때문에 11일부터 G20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한 보고를 매일 정례적으로 받는다. 그동안 2주에 한번씩 G20 정상회의 준비위가 하던 보고를 청와대 경제ㆍ외교ㆍ홍보수석이 함께 하도록 해 청와대는 그야말로 'G20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서울 정상회의가 다가오면서 경호ㆍ경비도 분주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1일 기획팀을 확대개편해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작전본부를 발족하고, 대테러 특공대도 추가로 배치했다. 특히 국제테러분자와 원정시위대 명단을 분석해 특별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단군이래 최대 국제회의라는 점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들은 사실상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들인데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급변하는 경제질서의 주도권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G20 회원국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국내총생산(GDP)도 전체의 85%에 이른다.


이들 국가의 모임인 'G20'에 포함된 것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게 되는데, 세계 초강대국들의 의견을 조율해 규칙을 만드는 의장국은 '규칙제정자(rule setter)'로서 외교무대의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편,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 이슈 등의 구체적 결과물 도출에 집중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환율전쟁'과 관련해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기간중에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 3~4개 국가와 양자회담도 준비중이어서 다양한 형태의 정상외교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이 모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양자회동을 통해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각인시켰고, 2002 한ㆍ일 월드컵으로 선진국에 한발 다가선 모습을 보여준데 이어 이번 G20서울회의는 경제와 외교에서 세계의 중심국임을 선언한다는 뜻이 내재돼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한국이 G20 국가들로 하여금 세계 개발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한다면 이번 정상회의가 미칠 국제적 영향력은 올림픽 때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2012년에는 제2회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세계안보와 관련해서도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핵안보정상회의는 50여개국 정상이 참여해 G20 정상회의보다 규모면에서 더욱 큰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의미있는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철저한 준비는 물론 국민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 더욱이 서울 G20 정상회의 다음날 일본 요코하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려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양국의 시민의식이 비교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하는 중요한 기로에서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