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선발 배영수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투에도 불구 아쉬움을 곱씹었다.
배영수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4피안타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총 62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3개를 잡고 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5회까지 그는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상대 성적이 강했던 타자들로 구성된 두산 타선에 단 1점만을 내줬다. 하지만 6회 정수빈과 오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통을 넘겨받은 권혁이 김동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2회까지 22개의 공으로 무실점한 배영수는 3회 잠시 흔들렸다. 정규시즌 3안타를 빼앗은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양의지의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서 그는 정수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배영수는 이후 투구 패턴에 변화를 꾀했다. 변화구를 줄이고 직구를 더 많이 구사했다. 시속 140km를 웃돈 직구는 통했다. 4회부터 5회까지 땅볼, 플라이, 삼진을 각각 2개씩 잡아냈다.
배영수는 6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선수들은 모두 기립해 더그아웃으로 걸어오는 그를 반겼다. 선동열 감독의 얼굴도 찡그려지지 않았다. 분명 기대에 부응한 투구였다. 경기 전 선 감독은 “(배)영수가 5회까지만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한윤종 기자 hyj070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