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터줏대감 양준혁이 두산 정재훈의 컨디션에 의문을 제기했다.
양준혁은 8일 대구구장에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1차전에서 박한이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패전의 멍에를 쓴 상대 마무리 정재훈에 대해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의아해했다.
양준혁은 “선구안이 좋다는 내게도 어려운 마구가 세 가지 있다”고 운을 뗀 뒤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의 컷패스트볼과 롯데 조정훈, 두산 정재훈의 포크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재훈의 공에 대해 극찬을 늘어놓았다. 양준혁은 “스트라이크 존 바로 앞에서 뚝 떨어진다”며 “골라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1차전 투구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1차전에서 보인 포크볼은 밋밋한 체인지업 같았다”며 “그런 공만큼 치기 쉬운 공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짐작했다.
한편 양준혁은 지난 9월 19일 대구구장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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