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기업은 오케스트라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만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6일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CEO레터에서 "우리는 효성이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있는 연주자"라며 "(연주자들이) 지휘자의 지시를 한치 오차도 없이 수행하고, 주위 동료들과 하모니를 이루어야 훌륭한 회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조직원 간의 '소통' 역시 오케스트라에 빗대어 말을 이었다.
이 부회장은 "기업에서 이루어져야 할 소통도 오케스트라와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를 제대로 바라보고, 귀를 열어 주위 동료들이 내는 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소통을 거스르고 조직이 개인화되는 것을 우려하며 조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는 눈과 귀를 닫고 묵묵히 자기 할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성실해 보이지만 회사의 경영방침을 충분히 파악하고 주위 동료들과 협업을 통해 일하지 않는다면 엉뚱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영학의 '사일로'라는 용어를 예로 들며 팀 단위로도 개인화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일로'란 공장에 내려가 보면 원료를 쌓아두는 것으로, 경영학에서는 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은 채 다른 부서와 소통하지 않고 스스로의 이익만 쫓으면서 따로 노는 부서를 의미한다.
이 부회장은 "사일로는 스스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조직 전체로 볼 때는 폐해를 끼치고 있는 셈"이라며 "구매부서가 생산팀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기획파트가 영업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계획을 세운다면 회사가 잘 굴러갈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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