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회장 구본무)만의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젝트가 본격 닻을 올렸다. 상생펀드 대출이 짧은 시간 내 수백억원을 돌파하고 현금결제가 자리잡는 등 상생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LG는 앞으로도 협력사에 금융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신사업 분야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는 등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하나씩 풀어갈 계획이다.
6일 LG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기업은행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LG 동반성장 협력펀드'가 하루 평균 2건의 대출이 진행돼 32개 협력사에 총 271억원이 지원됐다.
앞서 LG는 지난달 초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 동반성장 협력펀드'를 신설했다. 이 펀드는 LG가 기업은행에 1000억원을 무이자로 예치하고, 기업은행은 LG가 이자를 받지 않은 만큼 협력사에 대출 금리를 우대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100% 현금결제를 시행하고 있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와 함께 LG는 지난 5일 LG광화문빌딩의 기업은행 내에 협력사의 금융컨설팅을 전담하게 될 'LG-협력회사 동반성장센터'를 열였다. 이곳에서는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LG 동반성장 협력펀드' 대출 상담 ▲재무와 세무 등 금융컨설팅 ▲경영 애로사항 접수 등을 지원하게 된다. LG는 특히 2·3차 협력사에 대해 대출을 지원하고 금융지원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조준호 LG 대표이사는 이날 개소식에서 "'LG-협력회사 동반성장센터'가 조기에 정착돼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LG는 이달 중 협력회사의 고충사항 접수 온라인창구인 'LG 협력회사 상생고'를 오픈하며 12월에는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헬스케어(health care),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나갈 협력회사를 선정하는 테크페어(tech-fair)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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