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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100일] 송영길 시장 "쾌속 질주, 준비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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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수평정 정권 교체...지난 100일간 재정비...정책비전 마련해 본격 실천 나서

[민선5기 100일] 송영길 시장 "쾌속 질주, 준비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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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뒷치닥거리와 밑그림 그리기는 끝났다. 이제는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송영길표 인천시'를 만들어 가는 일만 남았다."

오는 8일로 취임 100을 맞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초기 혼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시정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송 시장은 6.2 지방선거 결과 사실상 시 정부 사상 최초의 '수평정 정권 교체'가 이뤄져 취임한 만큼 안상수 전 시장과는 이념과 철학, 배경이 전혀 다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송 시장은 전임 시장이 개발ㆍ토목공사 위주였다고 비판하며 복지ㆍ문화ㆍ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


그만큼 초기 혼란은 불가피했고, 실제 현재까지도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주요 시정 현안들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및 재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송 시장은 "이제 준비는 끝났다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달려갈 일만 남았다"고 말하고 있다.


▲ "100일, 질주할 준비는 끝났다"


송 시장의 지난 석달은 이념과 철학이 달랐던 전임 시장 시절의 정책ㆍ사업에 대한 '뒤집어 보기'로 대표된다.


대표적인 것이 2014년 아시안게임주경기장 신축 논란이었다. '대규모 토목 공사를 지양한다'는 송 시장의 철학과 심각한 시 부채 규모 등이 반영돼 신축을 백지화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갑론을박 끝에 결국 규모를 다소 줄여 신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송 시장은 "시 재정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하는 계기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신중한 준비없이 소모적 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송 시장은 특히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해 철저한 재검토 및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경제자유구역 감사 전문가'인 이종철 감사원 실장을 영입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임명한 주거 단지의 규모를 줄이고 첨단미래산업단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구조조정 중이다.


6조원대의 부채로 시 재정 악화의 주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사업도 이춘희 전 건교부 차관을 사장에 임명해 철저히 분석ㆍ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큰 타격을 받은 구도심 재개발에 대해서도 되는 곳은 지원을 통해 빠르게 진행시키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곳은 대안을 모색하는 등 제3의 길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환경 우선' 철학에 따라 '반환경적 개발 사업'을 잇따라 취소시켰다. 강화조력발전사업, 굴업도 골프장 개발 사업, 계양산 골프장 사업 등이 그 사례다. 경인운하도 물류 기능의 경제성 여부 등에 대해 타 지자체들과 재검토 중이다.


송 시장은 또 서민ㆍ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실천 중이다. 전임 시장 시절엔 문제가 되지 않았던 대기업 직영 대형마트의 입점을 불허했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ㆍ장애인복지 혜택 강화 등도 전임 시장 시절보다 시정 우선 순위에 올랐다.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위원회 구성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의 제반 준비도 마친 상태다.


지난 석달 간 '뒤집어 보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제 뒷치닥거리는 끝난 만큼 앞으로 4년간 본격적으로 시정을 운영해 전임 시장, 한나라당과는 전혀 다른 인천시를 만들어 '사람 살기 좋은, 전국적 모범이 되는 인천시'로 도약하겠다는 게 송 시장의 각오다.


송 시장은 이를 위해 자신의 이념과 정치 철학을 녹여 낸 5대 시정지표, 20대 전략, 100대과제를 정해 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5대 시정 지표로는 '도약하는 대인천경제', 균형있는 동반성장, 풍요로운 삶의 질, 소통하는 시정 혁신, 성공적인 아시안게임 개최 등이 선정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서해안시대를 대비해 '경제수도'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전략과 시민사회와의 소통 강화, 서민ㆍ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강화, 교육ㆍ인재양성을 위한 정책역량 집중 등으로 요약된다.


▲ 경기 침체 극복ㆍ실질적 소통ㆍ관료사회 한계 극복 등 과제도


현재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는 송 시장의 앞날에 가장 큰 장애물로 평가되고 있다.


전임 시장 시절 벌려 놓은 사업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돼 그동한 투자한 비용이 고스란히 시의 재정 부담으로 돌아 올 가능성이 높다. 각종 개발 사업들의 지지부진한 상태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앞으로는 모든 책임이 송 시장에게 돌아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려한 장밋빛 청사진보다는 국내외 부동산 경기의 냉철한 분석을 통해 신속한 구조조정 및 대안 모색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료들로부터 둘러 싸인 '구중 궁궐'에서 벗어나 시민 사회와의 실질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종 위원회 구성도 좋지만 공무원들의 전유물이었던 각종 정책 수립ㆍ집행ㆍ감사 과정에 시민들을 실질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ㆍ주민 일자리 제공 등을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 사업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고 지원 조기 확보,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 한정된 재원 속에 구도심 재개발ㆍ서민복지ㆍ교육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 마련 등도 송 시장의 주요 현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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