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트위터' 송영길 시장 취임 후 관심 급증...시도 특강 개최 등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 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시장님이 오늘 트위터에 올린 글 봤냐? 시정일기에는 ***라고 적혔더라."
요즘 인천시 공무원들이 아침에 만나 주고받는 말이다. 파워트위터에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 소통에 적극적인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한 후 생긴 변화다.
인천시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작은 송영길 시장이 했다. 송 시장은 취임 전부터 자타가 공인하는 파워 트위터다. 그의 트위터에는 지난 4일 현재 2만3400여명의 팔로어가 가입돼 있다. 송 시장은 직접 구입한 아이폰을 통해 시시때때로 자신의 활동과 관련된 '트윗'을 올린다.
때때로 사진도 직접 찍어 올리기도 한다. 송 시장과 만난 유명인사들은 "트위터에 올리겠다"며 스마트폰을 들이대는 송 시장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송 시장은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트위터나 홈페이지에 개인적 소회는 물론 시정 운영에 대한 입장, 계획 등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선거 기간 강조하고 지금도 방점을 찍고 있는 '시민과의 소통'의 주요 도구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아침 송 시장은 트위터에 "아침 6시에 일어나보니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일찍 일어나 불켜고 공부를 하고 있네요. 중간고사날이네요. 아빠는 아들 중간고사날도 몰랐지 묻는 아이의 질문을 뒤로 하고 출근하네요. 미안하다 아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처럼 송 시장이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지자 인천시 공무원들도 스마트폰 공부에 나섰다.
나이 지긋해 컴퓨터도 업무 결제에 필요한 '기본 기능'만 아는 이들까지도 스마트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인천시도 이들을 위해 지난 4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특별 강연을 개최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장(사장)이 강연에 나서 스마트폰의 기본 개념, 활용 방법 등을 강연했다.
공무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송 시장이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자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먼 50~60대 고위 공무원들까지 나섰고, 300여명의 참석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시는 앞으로 간부급 공무원 300여명에 스마트폰을 단체로 구입해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워크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조 및 연계를 통해 단계별로 행정 모바일 업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강연이 높은 호응을 받음에 따라 2차 특별강연도 준비 중이며, 스마트폰 동아리 결성 등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을 통해 직원들이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대한 이해증진과 필연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구현하는데 있어 시 공직자의 첨병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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