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 피해 발생 후인 지난달 4일 골프치고 술판 벌여...지역 교육계 "어이없는 일" 비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지난달 2일 태풍 '곤파스'로 인해 학교 수십 곳에서 수해가 발생한 직후 복구 작업은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천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나 교육감은 지난달 4일 오후 3시쯤 인천의 ㄱ골프클럽에서 사립학교 이사장ㆍ전 현직 교장 등 10여명과 함께 골프를 쳤다.
나 교육감 등은 이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음식점으로 옮겨 밤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이 때는 태풍 '곤파스'의 상륙으로 인천 지역에서 1개 유치원과 32개 초ㆍ중ㆍ고교 등의 학교에서 담장 붕괴 또는 천장이 날아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해 복구가 한창이었던 때다.
인천 지역 교육계에서는 "일선 학교에선 태풍 피해를 복구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교육계의 수장이 격려는 하러 돌아다니지 못할 망정 골프를 치고 술판을 벌인다는 게 말이 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 교육감은 이에 대해 "당일 오전에 교육청에 나와 태풍 피해 복구 현황을 살펴봤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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