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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교육청도 고위직 자녀 특채 의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8초

재임 중 교육감·교육국장 자녀 공립학교 교원 공채에 합격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 교육청 고위관계자들의 자녀가 공립학교 교원에 특채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의 딸(41)이 지난 2009년 3월 인천시교육청이 사립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립학교 교원 특별채용에서 합격했다. 중학교 수학 교사 모집에서 합격한 단 한 명의 합격자가 현직 교육감의 딸이었던 것이다.

나 교육감은 2009년 7월까지 근무하다 퇴임한 후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다시 재임 중이다.


또 이수영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의 딸(35)도 아버지가 현직에 있던 올해 초 실시된 특채에 합격해 지난 3월부터 공립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역시 해당 과목의 유일한 합격자였다.

이 전 교육국장은 지난 2월 23일 사표를 낸 후 6.2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에 당선돼 재임 중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합격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 전 교육국장은 아시아경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이한테 미리 아빠에게 도움을 기대하지 말라, 스스로 알아서 해라고 얘기했다"며 "몇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해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사 관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나 교육감도 한 지역신문에 "딸이 시험을 보는 것을 꺼리다가 내가 그만둔다고 하니까 응시한 것이다"며 "나는 비겁한 짓을 하지 않았고, 감사를 실시해도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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