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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G20' 외교 행보, 무엇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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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 '브뤼셀선언'에 "G20 지지" 밝혀..원자바오 "적극 협조..한국민 中 오해"

MB의 'G20' 외교 행보, 무엇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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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벨기에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일정을 마무리하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ASEM 회의와 양자 회담을 통해 다음달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고 천안함 사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대한 지지도 이끌어냈다.


◆MB의 'G20' 외교에 ASEM 화답

이 대통령은 이번 ASEM 회의 기간 동안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한 회원국들의 관심과 협력을 유도하는 데에 힘을 쏟았다. ASEM에 참석한 48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은 '보다 효율적인 세계경제 거버넌스(관리체계)에 관한 브뤼셀 선언'을 채택하면서 G20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 이 대통령의 외교 행보는 적지 않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ASEM의 '브뤼셀 선언'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G20과 적극 협력하는 한편, G20이 금융안전위원회(FSB)와 긴밀 협력해 금융시스템의 복원력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개혁(개도국 쿼터 5% 증가)을 서울 G20 정상회의 때까지 완결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개발도상국 경제성장과 개발격차 축소, 빈곤 퇴치를 위한 개발의제 및 다년간 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G20의 조치를 환영하고 한국이 개발의제를 이끌고 가는 데 대한 지지 의사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폐막 직후 열린 조정국 공동기자회견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는 G20의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위기이후까지 내다보는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을 모토로 선정했다"며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세계경제의 틀을 마련하고 국제금융기구 개혁과 금융규제 개혁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ASEM에서 그동안 (G20의) 활동을 평가하고 세계 경제 회복에 필요한 개혁을 달성하기 위해 G20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해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ASEM 회원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의 협력을 바탕으로 G20 서울 회의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레테름 벨기에 총리도 "서울 G20 정상회의는 귀중한 장을 마련해줄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 양일간의 대화는 그런데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원자바오 "한국민, 천안함 관련 中 오해"


이 대통령은 원 총리와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G20 정상회의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원 총리는 "천안함 사태 이후 한국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찬성했고 이 사건 희생자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의 뜻을 밝혔다"며 "사건을 일으킨 측에 대한 규탄의 뜻도 여러 차례 천명했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달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늘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천안함 문제에 너무 집착한다고 볼지 모르나 남북관계에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 사건을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에 대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자주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으로 하여금 중국식 개혁개방을 적극 추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알렸다.


양국 정상은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 IMF 쿼터 조정과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해결하는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G20 정상회의가 잘 개최되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G20 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세계경제를 주도했던 유럽과 미국은 급속히 성장하는 아시아의 비중이 커지는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이런 현실은 적절히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달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고, 원 총리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화답했다.


ASEM 정상들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 의장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천안함 침몰에 따른 인명 손실에 대해 한국정부를 위로한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이어 "지난 7월9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유사한 추가공격의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면서 "이산가족 상봉 논의 등 최근 남북관계에서 취해진 조치들을 주목하며 한국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장려한다"고 했다.


정상들은 북핵 문제와 관련, "모든 관련국들이 9.19 공동성명과 관련 유엔안보리 결의의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모든 핵무기 및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뤼셀=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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