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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으로까지 옮겨 붙은 전세난…내집마련 관망세는 여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5초

보합세를 이어가던 대형도 중소형 매물 품귀 현상에 시세조정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소형아파트에서 매물 부족으로 시작된 전세난이 최근 중대형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보합세를 이어가던 대형도 매물 품귀 현상에 시세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거래량은 추석 전후 비슷한 상황이지만, 수요자의 움직임만큼은 활발하다.

2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 첫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해 본 결과 서울 0.19%, 신도시 0.12%, 경기 0.12%, 인천 0.07%로 동반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추석 이후 전세수요 움직임 본격화 = 올 해 들어 주간변동률 최고치를 기록한 강남구는 전세금이 계속 오르자 재계약 하는 세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시되는 매물이 거의 바닥난 상태로 물량부족에 따른 호가 상승을 받는 상황이다. 대치동 미도1차 152㎡는 5억9000만~6억7000만원 선으로 한 주간 3000만원 상승했다.

도봉구는 신혼부부 및 직장인 수요 문의가 꾸준한 편으로 전 주(0.21%)에 이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형도 물량이 없어 거래가 안 될 정도로 매물 회전이 빠르다. 일부 집주인들은 추가상승 기대감에 전세 물건 출현시기를 늦추는 모습이다. 창동 삼성 105㎡는 전 주 대비 1000만원 올라 1억7000만~1억9000만원 선이다.


영등포구도 면적대 구분 없이 전세금 조정을 받고 있다.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대형도 소폭 올랐다. 더욱이 세입자 이동이 활발해지는 10월 대기수요가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길동 삼성래미안 105㎡ 2억~2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은평구는 새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가 회복 선에 돌입했다. 불광동 일대 중소형이 강세를 보이며 시세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79A㎡는 주간 500만원 상승해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전세난 온데간데 없어 = 용인은 신규 입주로 약세를 비추던 일이 어제인 것마냥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전 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풍덕천동 수지1현대 102㎡의 경우 1억4000만~1억6000만원 선으로 주간 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S공인 관계자는 “가을 이사수요와 인근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수요 유입으로 전세시장만큼은 호황”이라며 “특히 대형아파트가 대부분인 수지지역은 소형매물이 없어 대형들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남양주는 지역 전반적으로 전세난이 퍼져있는 상황이다. 특히 매물 품귀가 심한 소형이 강세다. 그나마 다행인건 적은 양이지만 물량 출현은 이어지는 편이다. 평내동 효성타운 79㎡는 250만원 상승해 8500만~1억원 선이다.


P공인 관계자는 “소형위주로 매물 품귀현상이 벌어졌다”며 “여기에 수요자들은 주택구입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전세로까지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 대기수요가 많은 수원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집 주인들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물량 부족이 심화된 모습이다. 이 지역 또한 면적대 상관없이 오름 추세이며, 신혼부부 수요로 중소형 문의가 급증한 상태다.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 82㎡는 1000만원 올라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계약을 서두르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당분간 전세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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