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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뛰는 전셋값에 세입자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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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품귀현상,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 중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사례1.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수원 거주 장현식(34세·가명·회사원)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그는 결혼식이 코 앞인데 신혼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예비신부와 함께 가지고 있는 돈 7000만원으로 신혼집 구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수천만원씩 오른 전셋값에 장씨는 한숨만 내쉰다. 장 씨는 “불과 몇 개월 전 심각했던 역전세난은 온데 간데 없다”며 “몇 개월 새 수천만원 올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사례2. 오는 10월 중순 전세계약이 끝나는 전혜진(36세·가명·주부)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 살고 있는 수지 109㎡ 전셋값이 2000만원 올라 수원 쪽으로 이사하려고 계획했지만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기 버거운 실정이다. 기존 전세대출금을 전부 값지 못한 상황에서 2000만원을 더 대출받아 그대로 살아야 할지 고민스럽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 전쟁’이 시작됐다. 불과 몇 개월 전 만해도 집주인들이 역전세난으로 고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남, 목동 등 학군이나 학원수요가 많은 곳은 전세물건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불과 2개월 새 3000만원 이상 오른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지역은 전세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소형 매물 부족이 이어지며 전셋값이 강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서울, 전세 품귀현상…한달새 최고 5000만원 올라 =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 되면서 서울에서는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셋값이 오름세로 반전하면서 2009년 10월 이후 집값 대비 40%대로 다시 올라섰다.


강북구는 올 봄 입주를 시작했던 미아뉴타운의 전세물량이 전부 소진되면서 주변의 아파트 전셋값까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강북지역 대부분지역 전셋값이 평균 1000만원 올랐다. 강북구 번동 한진해모로 109㎡ 전셋값은 1억3500만원에서 1억5500만원으로 불과 한달새 2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구 냉천동 서대문센트레빌 86㎡은 2억2500만원에서 2억3500만원으로, 북가좌동 두산위브 109㎡는 2억1000만원에서 2억2000원으로 각각 1000만원씩 올랐다.


서대문 S공인 관계자는 “여의도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추석 전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층이 몰리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강남구는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만료와 동시에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전세매물이 적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유입되면서 매물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도곡1차 아이파크 158㎡는 8.29 대책 발표 이후 3500만원 올라 6억2000만원∼6억5000만원선이다.


◇수도권도 소형 전세 강세 뚜렷 = 수도권 전세시장이 매물품상을 빚으며 전셋값도 수천만원씩 오른 상태다.


과천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적체됐던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정부청사 이전 발표 이후 매수자들이 내집마련보다는 전세로 시선을 돌리면서 전셋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별양동 래메안슈르 82㎡는 3000만원 올라 2억9000만원선이다.


과천 W공인 관계자는 “지난 5월 역전세난 이후 여름 비수기를 거쳐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셋값이 3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수두룩한 용인 수지지역도 추석 전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로 인해 물량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수지구 풍덕천동 정자뜰마을 태영데시앙1차 109㎡는 2개월 전보다 20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원 선이다.


용인 S공인 관계자는 "불과 몇 개월 전 불었던 역전세난이 무색할 정도로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추석 전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다"라고 말했다.


올 초 거래되지 못한 전세집들이 적체돼 있던 광명시, 남양주시 등도 이제 물량이 부족해 거래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광명시 하안동 주공11단지 50㎡는 6650만원에서 7750만원으로 1100만원 올랐고, 남양주시 진접읍 자연앤 112㎡도 725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1250만원 상승했다.


안양시 관양동 한가람신라 50㎡는 한달 전 보다 2000만원 오른 9500만원에 임차계약을 맺었다.


평촌의 한 중개업자는 "대책 발표 후 주택을 구입하려던 세입자들도 집값 하락세를 우려한 나머지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전셋집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고 전했다.


김다희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세입자들이 전세거래를 서두르면서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상승국면"이라며 "매물도 많지 않아 예비 신혼부부라면 전셋집 구하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수 기자 kj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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