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방송 3사 수목드라마에서 여주인공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톱스타급 여배우들이 수목드라마에 대거 포진하면서 이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우선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에서 구미호 역을 맡고 있는 신민아는 이번 드라마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가는 곳마다 신민아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심(男心)은 물론 여성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특히 "소먹자", "뽀글이물" 등 구미호의 코믹한 대사까지 인기를 모으며 방송 관계자들 은 '여친구' 최대 수혜주로 신민아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최근 새롭게 시작했거나 시작하는 드라마 '도망자 PLAN B(이하 도망자)', '대물'의 여주인공들도 만만치 않다. '도망자'의 이나영은 2004년 MBC드라마 '아일랜드' 이후 6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만큼 그 각오가 대단하다.
이나영은 "내가 맡은 진이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큰 아픔이 있지만 슬픔에 안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자가 진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액션은 예전부터 굉장히 욕심을 부렸던 장르였고 진이를 하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도망자' 연출을 맡은 곽정환 PD는 이나영을 극찬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정도 액션 소화해난 한국 여배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리고 지난 29일 첫 방송에서 이나영은 특유의 매력을 선보이며 '여신'급 연기자임을 증명했다.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고현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물론 전작 '선덕여왕'에서 보여준 그의 카리스마가 여성 대통령 서혜림으로는 어떻게 발현될지 궁금해 하는 것이다.
고현정은 지난 29일 열린 '대물' 제작발표회에서 "걱정은 많이 되는데 든든한 감독님이 있어 열심히 찍고 있다"며 "'선덕여왕' 속 미실도 될 수 없는 꿈을 꾸는 것이고 '대물' 서혜림도 비슷하다. 하지만 서혜림은 내 이웃에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이 미실과 차이가 난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공개된 영상에서 고현정은 카리스마 있는 모습뿐 만 아니라 코믹한 연기까지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눈을 잡아뒀다. 고현정은 "내 대사가 너무 직접적이고 거리낌 없다.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다. 드라마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여러분의 속을 '확' 풀어드릴 수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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