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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NHN 오르고, 실적호조 다음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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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NHN다음이 실적전망과는 정반대의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실적부진이 예상되는 NHN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반해 3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이는 다음은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그 배경에는 NHN과 오버추어와의 결별이라는 소재가 자리한다.


27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NHN은 각각 전분기 대비 3.5%, 3.2% 줄어든 3185억원의 매출과 14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기존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뜨거웠던 월드컵 효과가 사라진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검색광고와 배너광고, 게임매출 등이 모두 부진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같은 기간 다음은 869억원의 매출과 2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0.2%, 8.9% 줄어들었지만 전년동기대비 41%, 68% 급증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주가는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적부진이 예상되는 NHN은 8월초 대비 14% 오른데 반해 장밋빛 실적의 다음은 오히려 12% 하락세를 그렸다. 특히 다음은 9월들어 다소 회복되긴 했지만 8월 초 8만7000원을 웃돌던 주가가 8월 말 6만원대로까지 주저앉으며 실적 기대감을 무색케 했다.

이는 NHN과 오버추어와의 결별 이라는 하나의 사건이 가져다 준 상반된 효과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NHN이 내년부터 오버추어와의 검색광고 대행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며 ‘마이웨이’를 선언하자 NHN의 검색역량 성장 기대감은 높아진 반면 다음은 그 불똥을 뒤집어 쓴 것. NHN의 이탈로 오버추어가 2위 업체로 전락하면서 광고 단가가 하락, 다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버추어 검색광고 단가하락률이 10%를 초과할 경우 다음의 2011년 실적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대비 NHN의 투자매력도를 높게 평가했다. 노무라 증권도 최근 같은 배경에서 인터넷 업종 톱픽(최선호주)을 기존 다음에서 NHN으로 변경했다.


다만 NHN과 오버추어의 결별 영향이 실적으로 확인되는 내년 1분기 무렵까지 현재 주가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이는 다음에 대한 저점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다음에 대한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시각도 많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단가 결정은 입찰방식이기 때문에 광고주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단가 하락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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