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KBS2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B'(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이하 도망자)가 베일을 벗으며 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망자'는 지난 27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첫 선을 보인 '도망자'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이 많다.
'위세 대단한 톱스타들의 잔치'
우선 배우들의 진용이 그 위세를 증명한다. 정지훈(비)과 이나영이라는 톱스타를 투톱으로 내세운 데다 다니엘 헤니, 이정진, 윤진서, 윤손하, 공형진, 성동일, 조희봉, 정승교 등 탄탄한 조연진이 이들을 뒷받침한다.
뿐만 아니다. 영화 '쉘위댄스'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일본 배우 타케나카 나오토가 일본 정재계의 킹메이커 히로키로 등장하고 '영웅본색'의 홍콩배우 적룡이 마카오 카지노의 대부 제너럴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또 일본의 걸그룹 스피드 출신 배우 우에하라 타카코는 지우(정지훈 분)의 연인 키에코로 분했다.
해외 로케 또한 아시아 전 지역을 망라했다. 일본 후쿠오카, 교토, 도쿄, 요코하마를 거쳐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 필리핀 마닐라까지, 전 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에 걸친 해외 로케..탄탄한 스토리'
하지만 '도망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탄탄한 스토리다. 영화 '7급 공무원', 드라마 '추노'를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천성일 작가가 이번에는 방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사설 정보 관리사'로 불리는 탐정 지우가 부모를 잃은 진이(이나영 분)의 의뢰를 받으면서 한국 전쟁 때 사라진 대량의 금괴를 둘러싼 음모가 드러나고 아시아 전역에 걸친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 스토리가 '도망자'의 주된 스토리다.
곽정환 PD는 지난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곽 PD는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과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 "어떤 평가를 들을까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테나'와 굉장히 다른 느낌의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 적어도 재미 면에서도 '도망자'가 낫지 않을까 한다. 어떤 기대를 하셔도 그 기대와 예측을 벗어나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장담했다.
''도망자'VS'대물' 맞대결, 어떨까'
하지만 정작 '도망자'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아테나'가 아니라 '대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전파를 타게 된 '대물'에게 '도망자'는 꽤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물론 '대물'도 고현정, 권상우라는 걸출한 배우와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들고 나섰지만 베일을 벗은 '도망자'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방송 관계자는 "'도망자'와 '대물'은 올 하반기 드라마 시장에서 최고 화제가 되는 맞대결임에 틀림없다. '도망자'가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 만큼 '대물'도 '웰메이드'한 작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망자'와 '대물'의 맞대결은 이만큼 관심을 모으는 이슈임에 틀림없다. 이들의 첫 대결은 다음 달 6일이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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