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배우와 PD, 작가의 이름만 들어도 시쳇말로 '후덜덜한' 드라마가 등장했다. 주연배우가 톱스타 비(정지훈)와 이나영인 데다 PD는 곽정환에 작가는 천성일이란다.
'제빵왕 김탁구' 후속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B'(이하 도망자) 이야기다. '도망자'가 오는 29일 첫 방송하며 베일을 벗는다.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는 드라마 '추노'를 통해서 스타 PD-작가 콤비로 떠올랐다. 이들은 '추노'에서 국내 드라마에서 전에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곽 PD는 영화에서 사용하던 '레드원' 카메라를 도입해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추노'를 통해 '서울드라마어워즈'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 한류특별상 연출상, '한국방송대상' 대상, TV 연출상 등 연출로 받을 수 있는 상은 대부분 받았다. 천성일 작가 역시 영화 '7급 공무원'과 드라마 '추노'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액션 장르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때문에 이들의 의기투합은 다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2005년 '이 죽일 놈의 사랑'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정지훈과 2004년 '아일랜드' 이후 영화 활동에만 주력하던 이나영이 만난 것만으로도 세간에 화제를 뿌릴만 하다.
정지훈은 '도망자'에서 방대한 잡지식과 명쾌한 몸놀림으로 무장한 자칭 '국제탐정협회 태평양지부 아시아지회 극동지역본부 대한민국센터장', 타칭 '사설 정보 관리사' 지우 역을 맡았다. 지우는 웃음이 진실인지 눈물이 진심인지 알 수 없는 님자로 특유의 능글맞음과 낙천적 성격으로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에 도전하는 캐릭터다.
이나영은 진이 역을 맡았다. 진이는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사랑도 끊었지만 필요하다면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사랑도 하는 인물로 미모는 총, 두뇌는 칼이 돼 상대를 제압하는, 지우에게는 천적같은 캐릭터다.
이들 외에도 이정진, 다니엘 헤니, 윤진서에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홍콩배우 적룡과 '쉘위댄스', '노다메 칸타빌레'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배우 다케나카 나오토가 출연하는 것 또한 관심을 모은다.
'도망자'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드라마가 될지 '명불허전' 드라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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