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사실은 많이 아팠다. 그래도 꾹 참고 뛰었다.”
여민지가 26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데 이어 골든볼(최우수선수)과 골든슈(득점왕)까지 거머쥐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 축구가 FIFA 주관대회서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국 선수가 3관왕에 오른 것도 여민지가 최초다.
경기 뒤 그는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동료들이 잘 해줘서 대신 상을 받았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사실은 많이 아팠다. 그래도 꾹 참고 뛰었다”고 고백했다.
여민지는 또 “부족한 점과 월드컵에서 느꼈던 점을 보완해서 더 큰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며 “저돌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2로 뒤지던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주장 김아름도 “한마디로 기분이 최고다. 서로를 믿고 한마음이 돼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기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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