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 키 1.65m, 몸무게 52kg의 한 여성이 길이 3.96m, 무게 465kg에 이르는 대형 악어를 잡아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메리 엘런 마라-크리스천(48)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물트리호(湖)에서 거대한 악어와 사투를 벌인 것은 지난 15일.
마라-크리스천은 악어를 발견한 뒤 갈고리 달린 긴 막대기로 낚아채 보트 옆으로 끌고 와 22구경 총까지 발사했다.
그러나 악어는 총에 맞고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결국 악어의 척주(脊柱)를 칼로 끊고서야 악어의 저항은 잠잠해졌다.
악어를 발견해 숨을 끊어놓기까지 2시간이 걸렸다.
남편과 함께 악어 사냥에 나선 마라-크리스천은 “이렇게 큰 녀석일 줄 몰랐다”며 “너무 무거워 보트에 실을 수도 없었다”고.
마라-크리스천이 애초 노린 것은 3m 정도의 악어였다.
그러나 마라-크리스천의 사냥 이야기가 지역 TV로 방영돼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저 여자는 TV에 나와야 할 게 아니라 동물학대 죄로 교도소에 들어가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뉴스를 지켜본 한 시청자는 해당 방송국 웹사이트에 “악어가 무려 2시간 동안 고통 받았다”며 분개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악어 사냥 시즌이다. 주 당국은 해마다 한 달 동안 사냥꾼 1000명에게 악어 사냥을 허용한다. 사냥꾼 1명당 잡을 수 있는 개체 수는 1마리.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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