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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하락에 5일선 내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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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PR 매수세 지속에도 하락 반전..차익 실현 욕구 고조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을 내준 채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으나 1820선에 대한 가격 부담과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중국 관련주 하락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중국상해종합지수가 2%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 초반 분위기부터 심상치않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제조업 경기지표 둔화에도 M&A 이슈 덕분에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경기 지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세를 과시했다.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종목군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중국 관련주 역시 중국 증시 개장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가 이틀째 급락을 지속하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나타난 결과다.

1815선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과시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마감 한시간 전부터 낙폭을 확대했다. 5일선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장 막판 1810선까지 주저앉았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03포인트(-0.66%) 내린 1811.8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61억원(이하 잠정치), 273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데 반해 외국인은 195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투신권이 적지 않은 매물을 내놨지만, 증권과 연기금 역시 상당 규모의 매수세로 대응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매도 규모가 크지 않았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대응하면서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0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035억원 순매수로 총 384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32%) 등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화학(-1.83%)과 운송장비(-1.58%), 은행(-1.15%), 증권(-1.07%) 등 1800선 돌파 주역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광물(1.51%)과 유통업(1.24%), 건설업(1.1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 종가와 같은 75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2.29%)와 현대차(-3.8%), LG화학(-4.59%), LG(-3.51%), 기아차(-2.31%), SK에너지(-2.09%)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2.55%)와 SK텔레콤(1.22%)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38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종목 포함 42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66포인트(-0.14%) 내린 480.62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원 오른 116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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