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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 당선 확정..외환시장 '엔고'에 베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간 나오토 총리가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당선되면서 달러엔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엔화 매도 개입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엔강세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14일 오후 4시2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3.29엔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개표 전 83.25엔까지 떨어지며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오후 3시30분 쯤 선거 결과 발표 후 약 50핍이 빠졌으나 다시 같은 레벨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환시개입 경계감 약화

시장참가자들은 간 나오토 총리가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그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한편 엔고 방어에 대한 부분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정치적 이슈는 일시적 영향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에 비해 간 총리가 엔화 매도 개입 측면에서는 유보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간 총리가 엔고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는 피력했으나 국제 공조, 양적 완화책 등을 살피며 신중한 자세를 취해 온 점에 근거한 판단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달러·엔은 다시 개장 전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라며 "순간적으로 영향은 있었으나 달러·엔이 간 나오토 총리의 당선 소식만을 재료로 하락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그동안 글로벌 달러 약세와 환시 개입 경계감이 상충되면서 좁은 레인지에 갇혀 있었던 만큼 이번 민주당 대표 선거가 이슈화되면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영향을 줬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반기말 리파트리에이션, 엔고 기대감 여전


그럼에도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상반기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면서 일본내 수출업체들의 리파트레이에션(해외 자금의 본국 송금, repatriation)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일본내 수출업체들은 분기말, 반기말에 달러 매도, 엔화 매수를 일으키는 만큼 이같은 달러 매도 움직임이 달러엔 환율을 더욱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


미국, 양적완화 지속..달러·엔, 사상 최저치 경신 가능성


미국 연준(Fed)가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는 점도 엔화 강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 양적완화를 통한 달러 약세가 엔화 강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이미 간나오토 총리의 당선은 시장에서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다만 정치적 이슈는 일시적인 반면 펀더멘털 지표인 이날 미국 소매판매 등에 따라 달러엔 하락 베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역사적 저점이 깨진 만큼 추가로 82엔선이 지지될 지가 관건"이라며 "미 연준도 지속적으로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어 달러엔 하락 쪽으로 보는 편이 유리할 듯하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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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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