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MBC 청춘 버라이어티 ‘꽃다발’이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전파를 탔다.
12일 방송된 ‘꽃다발’은 이전과 다름없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걸그룹들의 ‘홍보 전쟁’은 계속됐고, 눈길을 끌기 위한 설정과 선정적인 춤 등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
지난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꽃다발’의 심의규정 위반을 지적하고 방송사 제재 결정을 내렸다. 그 이유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출연자들이 선정적인 춤을 추고, 남성 출연자들이 이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꽃을 던지는 등의 장면을 자막 등으로 강조하며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위와 같은 지적에 해당하는 장면을 일부 내보냈다. 심사 위원들이 꽃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섹시 댄스 대결을 펼친 것이다.
또 최근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휩싸인 신정환의 모습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신정환이 지난달 27일 필리핀 세부로 출국하기 전 녹화한 것이었다. 그에 대한 논란이 정점에 다다른 시점에서 부적절한 방송이었다.
그런가 하면 남성 출연자와 여성 출연자의 ‘스캔들 만들기’가 시도됐다. 인피니트 우현이 카라 한승연에게 사랑 고백을 하며 포옹한 것. 팬들은 그것이 스캔들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둘의 러브라인은 그저 눈길을 끄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장면도 식상한 설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꽃다발’은 시청자들의 무관심 속에 방송을 지속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 6.1%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민돌이 되자’라는 출연진의 목표와는 동떨어져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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