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도박 의혹과 거짓말 논란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필리핀 현지에서 중국인의 돈을 빌려 써 당분간 귀국이 힘들다는 보도가 나왔다.
케이블TV SBS E!TV의 'E!뉴스 코리아'는 10일 방송에서 필리핀 세부 카지노에 있는 한국인 브로커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이 브로커는 "신정환이 한인 대부를 통해 중국인 돈을 빌려쓴 걸로 안다. 이 돈을 갚을 때까지 당분간 한국에 나가기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액수는 2~3억원 정도 되는 것같다"며 "이들은 보통 편하게 게임을 하게 하고 게임에 질 경우 여권을 맡아놓는 등의 방법으로 빌려준 돈을 받는다"고 말했다.
신정환의 한 측근도 이날 오후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통화에서 "입국일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부 언론에서 주말에 들어온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비행기 티켓 역시 예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단비 변호사는 이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신정환의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신정환은 여권법, 외국환거래법, 상습도박죄 등에 해당돼 4년 6개월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MBC 추석 특집 예능프로그램과 KBS '스타골든벨', MBC '꽃다발'을 사전 예고 없이 연이어 펑크내면서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았다.
신정환은 9일 오전 6시께 자신의 팬카페 '아이리스'에 병원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잠적 이유가 도박이 아닌 뎅기열로 인한 입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열도, 발진도 없다. 쉬러 들어왔다"는 주치의의 TV 인터뷰를 통해 거짓말로 들통나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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