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 정부가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엔고 현상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와 국채 매입에 대한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정부는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 규모 확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 7월 중국이 5831억엔의 일본 국채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4564억엔 보다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5월에도 7352억엔의 일본 국채를 순매수한 바 있다.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미국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보유 자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그러나 엔고 현상을 가속화 시키는 만큼 일본 입장에서는 달가울 수만은 없다.
실제 노다 재무상은 이날 "일본은 중국 시장으로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국이 일본 국채 매입에 나서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중국 관계자와 이에 대해 이야기해야할 것"이라고 언급,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 3개월간 9%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2분 현재 도쿄외환거래소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달러당 83.46에서 0.28% 오른 83.70엔을 기록 중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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