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정책당국이 엔화 매각으로 금융시장에 발생한 유동성을 시장에 그대로 풀어놓는 태화방식의 개입정책을 통해 엔화 강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아마모토 마사후미 수석 통화전략가는 “일본은행(BOJ)이 채권 발행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기보다 태화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BOJ는 이 방법을 통해 시장 개입과 동시에 양적 완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에 따른 위험기피 성향으로 올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본 수출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엔-달러 환율은 83.60엔을 기록,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엔고 문제가 심각해지자 BOJ는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30조엔으로 10조엔 확대했고, 일본 정부는 9200억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공개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으나 실효성이 의문시 되는 상황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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