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00만~2000만원 매출 VIP 고객
표고버섯·금쌀 등 고품격 보은행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백화점들은 '큰손' VIP고객들에게 어떤 추석선물을 보낼까.
VIP고객들은 연간 1500만~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주는 귀한 손님이다. 특히 이들은 상품을 보는 안목이 높은 데다 명절 때마다 다양한 선물을 받기 때문에 백화점 측으로선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올 추석에도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풍성한' 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회복으로 씀씀이가 커지면서 백화점들의 선물 보따리도 예년보다 두툼해진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MVG(Most Valuable Guest) 및 에비뉴엘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석 감사품을 증정하고 있다. 업계 최다 고객을 확보한 만큼 선물을 증정하는 VIP 고객도 MVG-A(에이스) 고객 3만여명, MVG-C(크라운) 7000여명, MVG-P(프레스티지) 고객 2000여명 등 주요 백화점 가운데 가장 많다.
MVG-A 고객의 경우 '영진 표고혼합세트', '로즈마리 다기ㆍ머그세트', '풍년 전기오븐기' 등 5가지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또 MVG-C 및 에비뉴엘 VIP 고객들은 '의성흑마늘진액', '골든벨 유기방자 수저세트', '한국도자기 카리스 커피잔세트' 등 5가지 상품 가운데 한가지를 고를 수 있다.
또 MVG-P 및 에비뉴엘 VVIP 이상 고객들에게는 가격대를 더 높여 '정관장 부부세트', '순창 명인 문옥례 옹기 선물세트', '로얄알버트 밀폐용기 10종세트', '삼성 DVD 플레이어' 등을 추석선물로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해마다 VIP 고객들을 위한 명절 선물로 평상시 접하기 힘든 특색 있는 상품들을 고르고 있다.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는 천연토판염, 안면도 태양초고추장 등을 감사품으로 선물했고, 올해는 '금쌀(1.5kg)'을 별도 제작해 증정할 계획이다. '금 유기화 재배기술'을 활용, 99.9%의 순금을 전기분해한 특수한 물로 재배한 금쌀은 일반 쌀에 비해 가격이 4~5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0일부터 VIP 고객 1만2000여명에게 추석선물을 보낸다. '남해안 죽방염 멸치세트', '정소영의 식기장ㆍ트레이세트', '이도찻잔세트', '신세계 목장한우 육포' 등 VIP 등급별로 2~3가지 품목 가운데 원하는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VIP 고객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기에 앞서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하는 품목을 정하고 대표이사 주관으로 자체 컨벤션까지 여는 등 고객선호도와 가격, 품질 등을 고려해 세심하게 골랐다"고 설명했다.
애경 AK플라자도 각 점포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군한우', '홋카이도산 털게', '정관장', '천일염', '카놀라유' 등의 추석선물을 보내고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고객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기농 먹거리를 선물로 마련했다"며 "각 점포의 지원팀과 영업팀 직원들이 직접 고객들의 집을 찾아가 추석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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