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이상 구매 증가율, 소액 구매 웃돌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간 1000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이른바 'VIP고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백화점의 최우수(MVG) 등급 이상 고객은 3만7000여명(중동점 및 안산점, 구리점 제외)으로 지난해 3만2400여명에 비해 약 14.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MVG 고객은 전년도 12월부터 다음해 11월까지 1년간의 구매실적이 1500만원 이상인 고객이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이 백화점의 일반 고객은 1억100만명에서 1억1100만명으로 9.2% 신장해 MVG 고객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한해 800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로얄' 등급 이상의 VIP 고객 수가 올해는 35%나 급증했다. 올 상반기 백화점 구매고객 수가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가파른 신장세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역시 지난 해 구매실적을 바탕으로 한 올해 VIP 고객 수는 각각 8%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큰 손 고객들의 증가에 힘입어 올 들어 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도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1~3월 한자릿 수에 그쳤던 명품 매출 증가율이 4월에는 전년동기대비 10.4%, 5월 16.0%, 6월 25.3%, 7월 27.6%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 또한 4월 16.1%, 5월 17.4%, 6월 26.0%, 7월 26.1%로 계속 증가 폭을 확대해 가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기는 했으나 하반기 들어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고, 남들과 차별화된 상품을 원하는 큰 손 고객들의 씀씀이도 늘었"며 "백화점 전체 고객 가운데 VIP 고객 수는 3~4%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도는 만큼 백화점 매출에 기여하는 바도 훨씬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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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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