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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선물전망] 스프레드 나쁘지 않을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9조원대 매수차익잔고 부담 있지만 청산보다 롤오버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번주 선물시장의 최대 이슈는 오는 9일 선물옵션 동시만기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만기로 인해 지난주 시장의 반등 분위기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높은 매수차익잔고 수준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도 충격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기 효과와 관련해 최대 변수가 되는 차근원물(12월)과 근원물(9월물)의 스프레드(가격차)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레드와 관련해서는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이 최대 변수인데 외국인의 선물 누적 포지션이 평소보다 매수 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이는 양호한 수준의 스프레드를 예견케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매수차익잔고의 청산보다는 롤오버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도 우호적 요인이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 최대 변수로 지목됐던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던만큼 글로벌 증시가 추가 상승을 시도, 만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5.95포인트(2.64%) 오른 23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선물 12월물-9월물 스프레드는 0.50~0.65 사이에서 움직였고 종가는 0.55를 기록했다. 지난주 이론 스프레드가 1.53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표면적으로 이론가 대비 저평가 상태다.


하지만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스프레드가 이론가의 20~30% 수준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스프레드는 나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쁘지 않은 스프레드는 만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매수차익잔고(현물 매수+선물 매도) 보유자들이 스프레드 매도를 통해 매수차익잔고 청산보다는 롤오버에 주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는 무난하거나 경우에 따라선 다소 좋은 만기가 될 것 같다"며 "최근 프로그램 매수가 많이 들어와 있지만 차익거래라면 스프레드 가격이 평소에 비해 높은 수준이니까 매도 롤오버에 문제가 없을 것이고 인덱스라면 다시 선물로 스위칭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외국인은 만기 때 선물 매도 포지션을 롤오버해 스프레드 가격에 하락 요인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번 만기의 경우 평소와 달리 외국인의 선물 매수 포지션이 많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스프레드 가격이 높은건 외국인이 선물을 많이 샀기 때문"이라며 "야간 선물시장 매매까지 합치면 지난 6월 만기 이후 외국인의 선물 누적 포지션은 1만3000계약 매수우위"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9374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물론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많다는 것은 역으로 매도 여력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난주 지표 호재를 바탕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했고 이는 외국인의 매도 전환 가능성을 낮춰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스프레드에도 우호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주 스프레드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며 결과적으로 높은 매수차익잔고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른 투자주체의 매수차익잔고와 달리 국가의 매수차익잔고는 우선적으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 부담이 될 전망이다.


국가의 경우 극심한 단기 거래 성향을 보이는만큼 베이시스만 하락하면 시장의 추세와 상관없이 3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국가가 3000~4000억원의 매수차익잔고는 쌓아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만기날까지 이들 물량이 청산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만기 당일날 청산된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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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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