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뇌물수수 혐의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민주당 주승영 의원에게 선거자금으로 수천만원을 건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야간조명사업과 이순신광장 조성사업 업체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오현섭 전 여수시장으로부터 지난 6.2지방선거 직전 여수을지역구인 민주당 주승용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주 의원을 소환해 자금의 용도와 사용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주승용 의원은 자신의 친척이 오 전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무국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해명했다고 MBC는 전했다.
오현섭 전 시장은 지난 6월 말 자신의 퇴임식도 참석하지 않은 채 잠적해 도피 행각을 벌이다 자수한 뒤 경찰조사를 받아온 상태.
정치권에서는 오 전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원들이 더 있다는 이른바 오현섭 리스트까지 돌고 있어 경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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