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은 3일 "빈곤국가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지원은 분배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 중인 박 의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식량 생산 및 배분 필요성 충족을 위한 국제공조전략'이라는 주제의 대표연설에서 "지구촌의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G20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지구촌에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특히 "지구촌 식량안보(Food Security)를 위해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하다"고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역설하면서 "빈곤국가에 대한 식량 지원은 세계 평화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 그러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분배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어 "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지구촌에 닥친 위기를 풀어내고 개도국과 선진국이 함께 번영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G20 국회의장 회의 정례화를 제안했다.
박 의장은 아울러 "대한민국은 국제공조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G20 의장국다운 역할과 공헌을 더 잘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번 G20 국회의장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소통과 공조의 한마당이 되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장은 오타와로 이동하기 전 토론토 인근 브램튼시에 소재한 메도베일(Meadowvale) 묘역을 방문, 한국전 전몰장병 추모비(The Korean War Veterans National Wall of Remembrance)에 헌화했다. 추모비에는 한국전에 참전해 전사한 캐나다 장병 51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매년 한국전 종전 기념일(7.27)과 캐나다 현충일(11.11)에 이곳에서 공식 추모행사가 거행된다.
한편, 박 의장은 회의 마지막 날인 4일 참가국 대표단장들을 초청, 조찬 간담회를 갖고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 서울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각국의 협력을 당부할 방침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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