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은 30일 "북한이 경제난 등 당면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식 개혁, 개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한중 의회 정기교류체제 참석차 방한 중인 천즈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문제 및 양국교류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특히 "중국이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정책 이후 급속도로 발전했듯이 북한도 중국식의 개혁, 개방을 하면 신속히 경제가 발전할 것이고 식량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과)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천 부위원장은 이에 "이 문제에 대한 양국 입장은 같다"면서 "중국은 북한 지도자들에게 개혁, 개방의 성과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지만, 북한이 어떤 길을 갈 지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우리 말에 '생선을 잡아주기 보다는 낚시질을 가르쳐 주라'는 말이 있다"면서 "북한에 식량 원조라는 생선을 줄 수도 있지만, 결국은 개혁과 개방이란 낚시 방법을 가르쳐 주는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천 부위원장 일행은 대한민국 국회와 중국 전인대 간 연례 합동회의인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회의 참석 차 29일 방한했으며 31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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