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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선' 235콜의 미결제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코스피 약한 상승탄력' 1800 타깃 콜 집중매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별달리 힘을 못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최근 코스피 지수가 차별적 강세를 보여왔고 9월 첫날 거래에서 뉴욕증시마저 확실한 반등 분위기를 연출해 금일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통해 연고점 및 1800선 돌파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일 1780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던 코스피 지수는 시가를 사실상 고가로 만들면서 되밀렸고 장중 1770선을 하향이탈하는 등 기대했던만큼의 상승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기를 1주일 남겨둔 9월물 옵션은 1800 돌파 실패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수 상승에 따라 외가격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은 대부분 감소하고 있지만 유독 235콜의 미결제약정만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5콜은 코스피 지수로 환산시 1810선 정도가 된다. 콜옵션의 미결제약정 증가는 해당 옵션의 만기 행사 실패에 대한 베팅으로 간주된다. 즉 현재 235콜의 미결제약정 증가는 코스피200의 만기 지수가 235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235콜보다 먼 외가인 237.5콜의 미결제약정도 감소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 1800을 타깃으로 콜옵션 매도자들이 235콜을 집중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일 오후 2시15분 현재 235콜의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대비 7만7000계약 가량 급증해 누적 규모가 33만계약을 나타내고 있다. 두텁게 쌓여있는 누적 미결제약정 규모를 감안하면 235콜의 만기 행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비단 235콜 뿐만 아니라 한 등급 아래인 232.5콜의 누적 미결제약정도 24만계약 정도로 두텁게 쌓여있는 편이다. 누적 미결제약정 규모를 감안하면 232.5콜의 만기 행사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지수 상승 여부에 따라 옵션 미결제약정은 하루 10만계약 이상씩 증감을 반복하기도 하고 이러한 현상은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더 두드러진다. 또한 오는 3일 공개될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큰 재료여서 옵션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전날 뉴욕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오히려 탄력적인 상승을 보여주지 못 하면서 1800선 돌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다소 약해졌고 현재 235콜의 두드러진 미결제약정 급증은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일 오후 2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77포인트(0.55%) 오른 1774.46을 기록하고 있다.


지루한 1770포인트 매매 공방을 펼치던 코스피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다시 상승폭을 조금 확대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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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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