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도 하향조정, '매수'→'보유'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미래에셋증권은 2일 농심이 단기간 내 라면 매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1만2000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잡았다.
김성훈·한국희 애널리스트는 "농심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 부문 매출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원가 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 인상이 어려워지면서 마진 하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면 매출의 부진은 경기회복세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올해 라면 판매액도 줄어들 것이라는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시 매출 부진을 보이는 라면산업 특성상 전체 라면 수요가 정체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라면 판매량과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각각 0.7%,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의 부진과 농심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에 따른 정체 현상도 관건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인국수275 등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국내 라면 수요 감소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며 "아울러 농심의 라면 시장점유율이 70%대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원재료 가격의 상승도 악재다. 소맥, 팜유, 부자재 등의 가격 상승과 함께 판매관리비 상승 가능성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농심의 예상 영업이익도 기존 예상치 대비 각각 3.1%, 21.8% 수준 하향 조정됐다.
한편 농심의 향후 실적 모멘텀으로는 프리미엄급 라면시장 성장세, 해외시장 현지화, 생수 매출 성장 등이 꼽혔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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