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7월 건설지출이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 7월 건설지출이 전달에 비해 1.0% 감소한 연율 805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보다 2배 악화된 것이며 지난 2000년7월의 7838억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6월 건설지출은 0.1% 증가에서 0.8% 하락으로 수정됐다.
7월 민간부문 건설지출은 0.8% 감소했다. 이 중 주거용 건설지출은 2.6% 감소했지만 비주거용 건설지출은 0.8%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1.2% 감소했다. 이 중 연방정부 건설지출은 6.5% 급락하면서 지난 2009년8월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 구매 인센티브제가 종료되면서 건설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풀이했다. 특히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압류 주택의 증가로 주택 재고가 늘어났으며 10%에 육박하는 실업률로 구매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어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인데 정부의 지원책이 종료되면서 다시 한번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몇몇 상업용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연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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