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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중국 동포와 함께하는 만남의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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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9~12시 서초구청 대강당과 보건소, 중국동포 150여명 참여..한국살이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청취하고 무료 건강검진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 땅에서 새 삶을 선택한 국내 거주 중국 동포들의 한국살이 애로사항을 듣고 그 설움을 보듬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초구, '중국 동포와 함께하는 만남의장' 마련 진익철 서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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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5일 지역내 거주하는 중국동포 근로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무료건강검진도 해주는 '중국동포와 함께하는 만남의 장'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정착을 돕고 구청 차원에서 이들의 서울생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국동포들이 아버지·할아버지의 고향인 이 곳 한국에서조차 여전히 이방인 대접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비록 힘겹지만 한국에서의 소중함 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돕자는 취지다.

현재 서울거주 외국인 10명중 6.4명이 한국계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동포는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또한 2010년 7월 현재 등록된 거주외국인수 5494명 중 중국 동포가 1962명으로 35.7%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동포 다음으로는 미국인 1466명(26.7%), 프랑스인 388명(7.1%) 순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동포 근로자들이 나와 한국생활 경험담, 불편사항 등을 직접 토로하고, 서초구에 바라는 건의사항을 직접 제안할 예정이다.


진익철 서초구청장도 이날 간담회에 참여해 이들의 어려움에 직접 귀 기울이고 이들의 보다 나은 한국살이를 위해 구청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을 위한 보건소 야간진료(매월 둘째주 금요일 오후 7~10시)와 방문간호사업, 외국인의 동주민센터 격인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 한글교실 등을 소개하고 이용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이와 함께 체불임금이나 부당해고 등을 상담할 수 있는 법률상담기관이나 동포지원단체,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등 알아두면 편리한 각종 외국인 지원단체 소개와 출입국과 비자 관련 사항도 안내한다.


이와 함께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을 위해 서울성모병원(자원봉사형태로 참여)과 서초구보건소 의사들이 참여하여 혈압 당뇨 B형간염 신장질환 장질환 폐결핵 등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주운 총무과장은 “서초구 거주 중국동포의 62%가 여성이고, 또 이들 대부분이 가사도우미나 음식점에서 일하는 40~50대 여성”이라며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할 나이지만 이들 스스로 병원은 찾는 경우는 드무니만큼 스스로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검진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준비과정에서부터 참가자들의 사정을 최대한 배려했다.


구청 근무일이 아님에도 행사개최 희망요일을 대상자 설문을 통해 생업에 차질이 가장 적은 일요일로 결정했으며, 정확한 검진결과를 위해 검사당일 공복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를 통해 일일이 전화로 사전금식을 안내했다.


서초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국동포 근로자들에 대한 거주와 생활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중국동포의 처우 개선과 보다 적극적인 외국인 지원책을 추진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동포들의 한국사회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융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중국동포 등 외국인 정착지원이 성공하면 국가의 큰 자산이 될 수 있으나 잘못하면 국가의 부담이 되고 사회적비용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들이 지역의 일원으로서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만남의 행사와 함께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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