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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GM대우 신차 알페온 타보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9초

정숙성·안전 탁월..가속력은 다소 미흡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GM대우의 신차 알페온을 처음 본 느낌은 묵직하면서도 매끈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측면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사람이 팔을 뒤로 뻗는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준대형 이상의 세단에서 나타나는 딱딱함 대신 부드러움을 최대한 강조했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대시보드와 센터콘솔라인이 눈에 띈다. 승차 전 회사 측의 설명으로는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할 정도로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고 했는데, 실제로 둥글게 처리된 대시보드와 센터콘솔라인은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에어컨 등 장치가 배치돼 있는 센터페시아가 다른 차와 달리 누워있는 느낌을 줘 인상적이었다. 운전자의 시각을 최대한 배려했다는 생각에서다.

차 시동 버튼을 누르자 부드러운 엔진음이 들리면서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다. 시동에 신경을 써서 그렇지, 무심코 켰다면 시동이 걸렸는지 조차 알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했다.


이날 승차한 알페온은 오는 7일부터 시판 예정인 3000CC급이었고 시승 코스는 제주공항에서 제주돌문화공원을 거쳐 휘닉스 아일랜드로 이어지는 약 50km 구간이었다.
답답한 시내 구간을 벗어나면서 차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숙성. 급가속을 했지만 차 소음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알페온은 정숙성을 최대한 강조했다. 파워트레인과 로드, 달리는 동안 뒷전을 때리는 바람 소리를 최소화했다. 소음을 최대한 없앤다는 목표에 따라 흡음재와 차음재 등을 배치하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또 바람 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두꺼운 차음 글래스와 도어 3중 실링을 적용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약간의 반응 시간이 나타났고, 차는 빠르게 돌진했다. 알페온에는 캐딜락에 탑재되는 V6 SIDI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고출력 263마력에 최고토크 29.6㎏.m을 구현했다. 다만 흡음재 등이 장착되면서 무게가 150~200kg이 더 나가 단숨에 속도를 높이기는 쉽지 않았다. 연비 역시 ℓ당 9.3㎞로 K7(11.0㎞)이나 그랜저(10.6㎞)보다 약간 처졌다.

안전과 승객을 배려한 사양이 눈에 띄었다. 알페온에는 총 8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고 뒷유리에는 햇볕을 차단하는 차양이 전자식으로 설치가 가능했다. 썬루프 역시 중간에 프레임이 없어 확트인 느낌을 선사했다.


차에서 내려 트렁크를 보니 준대형차 치고는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고객층이라면 골프백을 실을 일이 많을 텐데 싣기가 쉽지 않다고 봤다. 다만 트렁크가 깊었는데,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싣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4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시판되는 3.0 모델 가격은 3662만~4087만원이며, 다음달 출시 예정인 2.4 모델은 3040만~3480만원으로 구성됐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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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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